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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하나쯤 잊고싶은 기억이 있을수도 있다. 꼭 기억뿐만이 아니라 무언가 지우고싶은 것 이를테면 자신의 실수 등이 있을것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의 모든것을 지우고 싶다.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 괴롭힘으로인한 상처. 나 자신의 존재마저도.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하다는게 뭐지? 단순하게 부유한 가정에 태어나서 가족에게 사랑받는다. 과연 그것이 행복일까?

그럴수도 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깐. 하지만 난 불행하다. 부족한것 없고 가족에게 사랑받는다. 그래 좋다. 그런데 그것은 집에 있을때만 좋은거지. 그런데 언제까지고 집에만 있을수는 없는법.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배웠다. 타인과 만나고, 교류하며 성장해간다. 어릴때부터 사회생활에 대비한다는 명목하에 학교라는 곳에 가서 친구들과 만나며 작은 사회를 체험한다. 학교.. 그래 학교 그리고 돈 때문에 나는 불행해졌다.

우리집이 돈이 많다는것은 어찌하여 알았는지 나에게 접근하는 선생님, 학생들 전부 '나' 라는 사람을 보는것이 아닌 돈을보고 접근한다.

내 집안, 재력만을 보고 자신의 진심이 아닌 가면을 쓴 거짓된 모습으로 나를 대하는것이었다.

그것이 싫었다. 역겹고 구역질났다. 그깟 돈이 뭐라고 돈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는것일까.


그래서 나도 나를 숨겼다. 내 성격을 억누르고 억지로 잘난척하고 가시돋힌 말을 했다. 나에게 오는 모든 사람을 쳐냈다.

그것이 설령 진심으로, 순수하게 '나' 라는 사람을 보고 오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나는 그탓에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점점 소외되기 시작하였다. 내가 성격을 바꾸고 처음 몇달은 내 외모,재력 때문에 나에게 함부로 못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를 언짢게 보며 나를 따돌렸다.


소문이 퍼지는것은 한순간이었다.

내가 계속 싸가지없게 행동하자 평소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애들이 악소문을 퍼뜨렸으며 먹잇감에 몰려드는 물고기마냥 달려들어

나는 나쁜놈이 되었다. 솔직히 괴롭힘을 당하는것은 괴로웠지만 그간 가식적인 태도만을 보며 구역질났으나 본심을 드러내고 내게 칼을 들이미는것이 오히려 더 편했다.


나는 평범한 삶을 원했다. 그런데 그것이 돈때문에 이룰 수 없다는것을 깨달았을때 절망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 결심했다. 나에대한 모든것을 지우기로. 그리고 나를 진실된 눈으로 바라봐 주었던 그 소녀를 만나러 가리라.


조금만 기다려줘. 지금 너를 만나러 갈게.

어리석었던 나를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알겠어.

나에게, '한주혁' 이라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미소를 지어주었던 너를.

지우개. 이것 하나면 할 수 있어.


나의 존재를 이 더러운 세상에서 지우고, 너에게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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