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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인자다. 어쩌다 이렇게 됬을까 첫 희생자는 남들에게는 사소하지만 나에게는 사소하지 않은 일로부터 일어났다.

싸움이었을까 일방적으로 내가 맞은걸까 후자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필 그 장소가 계단이었기 때문에 위험했다.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최대한 저항을 하였고 그러다 우연히 계단으로 굴러떨어진것. 그렇다 단순 사고였을 뿐이다.

내가 맞고있었다는 증언도 있었고 학교폭력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 어찌저찌 넘어갔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 나는 미쳐버린것인지도 모르겠다. 학교폭력으로 괴로웠던 나에게는 큰 변화였다.

왜 나는 멍청하게 저항하지 않고 당하고만 있었을까 


인간이란 참 간사하고 영악하다. 자신의 이익만 좇으며 친구따위는 가볍게 버릴 수 있다.

조금 만만해보이면 일회성 소모품처럼 쓰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버린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고 죽어버린 그 아이. 계단에서 떨어질 때의 겁에 질린 그 표정을 난 보았다.

왤까 그 표정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나를 괴롭히던 아이가 그런 표정을 지어서? 아마 그럴것이다.

남을 괴롭힐때는 자신만만하더니 자기에게 위기가 닥치자 무서워한다.

감상을 말하자면 꽤 좋은표정이었다. 그리고 난 그 표정을 더 보고싶어서 날 괴롭혔던 무리들을 한명씩 죽이기로 하였다.


남은것은 4명


금요일 밤 나는 한명을 불렀다. 왜 금요일 밤이냐면 불금이기도 하고 다음날이 주말이니까 즐거운 불금을 방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때 부르면 나따위가 부른것에 화가 나서 날 때리러 나오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문자 한통을 보냈고 내 예상은 정답이었다.


시간은 10시 학교 근처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집과 가까웠는지 기다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딱봐도 나 화났다 라는 표정을 짓고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모습을 들어냈다. 성격이 가장 더러운 놈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뇌는 장식으로 들고다니는 멍청이라

내가 건낸 음료수를 벌컥벌컥하며 추잡스럽게 들이킨다. 수면제가 들어있는지도 모른 채.

얼마지나지 않아 약효가 들기 시작하는지 비틀거린다. 그렇게 많은양은 아니기 때문에 금방 잠들지는 않을것이다.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뭐라 말을 하려고 입을 연다. 난 이때를 노렸다. 숨겨놓았던 나이프를 꺼내서 혀를 잡고 그대로 잘라버렸다.

혀를 자르면 숨을 못쉬게되서 죽는다고? 전혀 아니다 그저 고통에 몸부림 칠 뿐.

고통스러움,공포,당혹감. 수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아아..좋아 더..더 나를 즐겁게 해줘..!

잠깐 이성의 끈을 놓쳐 고통스러워하는 소년의 몸을 이곳저곳 찌르고,베다보니 돌연 쓰러진다.

한참을 가지고 놀다보니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것을 뒤늦게 꺠달았다. 숨을 쉬지 않는것을 보니 죽어버린듯 하다. 재미없어.

흥이 깨진 나는 죽은 그 소년의 왼쪽 눈을 칼로 도려내고 그 자리에 칼을 꽃아넣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남은것은 3명


다음날 학교가 뒤집어졌다. 갑자기 학생 한명이 살해당한것이다. 물론 내가 한 일이지만 내가 했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겠지.

이번으로 두번째로 학생이 죽었다. 학교의 분위기는 당연히 좋지않다. 하지만 나에게는 쓸데없는 사건.

다음에는 어떻게 죽일까 난 그생각밖에 들지않는다. 계획을 짜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달정도가 지났을까 학교는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평소와 같았다. 자신의 가족이 죽은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 죽은건데

당연히 금방 잊혀진다. 아 그런일이 있었지 라는식으로 말이다.

그동안 나는 남은 3명중 서로 사이가 안좋은 두명을 이간질시키고 있었다.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것도 재밌을것같기 때문이다.

이런말이 있었지. 불구경,싸움구경 하는것만큼 재밌는게 없다고. 과연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몇일 뒤 학교 점심시간. 아침부터 둘의 분위기가 험악하더니 싸움으로 발전했다.

학생은 출입 금지인 옥상에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내가 쫓아 올라갔을때는 이미 싸움이 시작한 뒤였다.


그런데 무식하게 치고박고 싸우는걸 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싸움이 아니라 실망했다. 지루했다. 재밌을것 같았는데

할수없이 칼 두자루를 던지고 다시 숨었다. 이러면 어떻게되려나

챙 하고 칼날이 시멘트 바닥에 부딛히는 소리가 들리자 싸움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곳으로 간다.

이윽고 칼임을 확인했는지 서로 한자루씩 들고 잠시 대치하다가 서로를 찌른다. 무슨 말이 오간것 같은데 그런거에 관심없다.

배에 꽃혀있는 칼을 방치한채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는 멍청이 둘. 출혈때문에 곧 정신을 잃겠지.


10분정도가 지났을까 역시나 정신을 잃고 픽 쓰러진다. 이 둘의 수명도 여기서 끝이다. 쓰러진 두명에게 다가가 꽃혀있는 칼을 잡고

이리저리 휘저었다. 피가 튀어도 아랑곳 않고 상처를 헤집었다. 이질적인 느낌이 칼을 타고 손으로 전해진다.

장기를 건들이고있는건가. 그럴것이다. 복부에 꽃혀있는 칼을 휘두르는것이니까. 이정도면 되려나.

한참을 즐긴 후 손에 묻은 피를 핥아보았다. 기분탓이겠지만 어쩐지 달콤한 맛이다.


남은것은 이제 1명


옥상에는 사람이 잘 출입을 안하기때문에 시체가 발견되는것은 약 2주 뒤였다.

또다시 일어난 살인사건 때문에 결국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왔다. 더는 안되겠다 생각한것이리라.

바보같은 경찰들은 아직까지도 범인을 찾지 못했다. 범인은 바로 나인데.


나는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른다. 아니 잘 알고있다. 물론 경찰에 잡힐것같아서 쓰는것은 아니다.

내가 잡힐일은 절대 없기 때문이다. 왜냐면 난 이세상 사람이 아니니깐.

이로써 나는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동안 그 4명에게 맞고 돈을 빼앗기고 힘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이제 편해질 수 있다.

다음생에는 무엇으로 태어날까. 물론 죄를 지었으니 기대는 안하지만 말이다.


이제는 정말 작별이다. 안녕. 누구한테 하는 인사인걸까 나한테 하는것일까?


남은것은 0명

*
*

몇일 뒤 TV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다.
xx시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범인은 바로 학교폭력을 당하던 한 소년이었다.

충격적인것은 반 아이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척 방관했던것.

심지어 담임선생 마저도 그냥 애들 장난일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것이다.

살인사건의 범인인 소년은 자살을 했으며 죽기전에 쓴것인듯한 유언장엔 자신의 범행이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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