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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슬픔,그리고 절망. 사람으로서 생명을 부여받고 태어나 이 세상을 알아가면서 다른 감정보다 먼저 알게 된 것.

학대와 폭력에 고통받으며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함에 슬퍼한다. 그 누구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고 내가 위험에 처해있어도 도와주지 않으며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음에 절망한다.


 모든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마을의 촌장에 의해 어떤 인물이 될지 점지어진다. 단순한 추측따위일 뿐이지만 마을의 사람들은 그저 믿는다.

나는 태어날 때에 눈의 색으로 인하여 마을을 술렁이게 한듯 했다.

바로 보라색의 눈 때문이다. 이 눈의 의미란 마을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축복받은 눈 일테지만 다른 한쪽 눈은 절망과 멸망을 부르는 붉은 눈이다. 게다가 이 붉은 눈에는 알 수 없는 기묘한 문양이 그려져 있어 태어남과 동시에 저주받은 아이가 되어버렸다.

나를 낳아주었음이 분명한 부모님은 나를 모른척 하였고 나는 마을에서 철저하게 배척받기 시작하였다.


 걷는것이 가능한 나이가 되자마자 마을에서는 나를 노예취급 하며 부려먹기 시작하였고 또래의 아이들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괴롭힘 당했다. 배운다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지만 몰래 숨어서 배웠으며 책을 훔쳐서 읽어 글을 익혔다. 지식이라고 하는 것이 생기자 내가 어째서 부모님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이런 취급을 당하고 있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자 피폐해지기만 하던 나의 정신은 산산히 부숴졌다.


 다른 이유가 아니고 그저 눈이 불결하다고 배척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위의 폭력에 고통받고 부모에게 받아야할 당연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여 슬픔에 잠겼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했다.

이윽고 고통은 분노가 되고 슬픔은 원망으로, 절망은 증오가 되어 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복수만을 갈망하게 되었다.


 나의 이 부정적인 감정의 폭발을 기다렸다는 듯이 왼쪽의 붉은 눈이 반응을 하기 시작하였다. 고통이 온 몸을 휘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복을 부른다는 오른쪽의 보랏빛 눈도 붉게 물들어 버렸다. 그러자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을 휘두르라고 속삭이는 이 힘에 동조하자 땅이 흔들리며 내 주변의 지형이 변해버린다.

이 힘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왜일까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의지를 담아 앞으로 손을 뻗자 내 앞의 모든것이 사라져 있었다. 원래부터 그곳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숲이 우거져 있던 내 유일한 보금자리도 언제 있었냐는듯 없어져 깨끗했다.

뒷쪽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마을 사람들이 이 상황을 보려고 오는 것이리라.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돌려 몸을 숙이고 땅에 손을 올렸다. 순식간에 흙과 나무들이 썩기 시작하였고 이윽고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붉게 물들어 버렸다. 눈 깜박할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져 있었다.


 복수는 이리도 허무한 것일까.. 그래, 나는 사람들이 말하던 마녀였던거야. 

하지만.. 만약에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 주었다면.. 보라색 눈이 행복을 가져다 주었을까?

눈이 간지럽다. 왜인지 흐르는 붉은 액체를 닦으며 죽어버린 이 땅을 하염없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쉬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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