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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들었어?' '에? 아아 요즘 시끄러운 그거?' '음..하도 사건이 많아서 별로 신기할것도 없잖아' '그래도 이번거는 신기하다고?'

'머리만 가져가는 살인마?' '응 그거야 그거' '그닥 신기하지는 않네 뭐야 그거야? 머리강도?' '맞아 우리도 조심해야지 이런 밤에만 활동한다고....'

오늘은 여고생 세명이구나 으음 아름답다.


 나는 살인자 라기보다는 수집가로 불러주면 좋겠다. '머리강도'라니 뭐야 이 이상한 별명은? 멋대로 지어내지 말라고.

그저 사람의 다양한 표정이 재밌고 아름다워서 이런짓을 시작하게 됬다. 처음에는 누구였을까 오래된 기억이라 희미하지만 날 괴롭고 힘들게 괴롭히던 새엄마라는 존재. 자기가 여왕인마냥 행동할때는 언제고 정작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천박하게 목숨을 구걸했었지.

그때 그 여자의 두려움에 질린 표정을 봤을때 무언가에 눈을 뜨게 되었다. 바로 방금의 소녀들이 말한 사람의 머리만 잘라서 모으는것.


 사람은 얼굴의 크기,모양,이목구비의 생김새 따위가 참 다양해서 드러나는 표정도 다 제각각이다. 그래서 얼굴을 모으는 것이 재미있다.

지금까지 모은 머리는 음.. 약 100개정도. 집이 커서 다행이다. 지하실이 있기 때문이지. 집이 작았으면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잡혀갈 걱정따위는 안해도 된다. 이 나라는 썩어서 높으신분들 께서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배를 불리기에 급급하셔서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있는지,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는 걱정 안하신다. 덕분에 이런짓을 얼마나 하던 관심 없으시지.

게다가 경찰들도 덩달아 제 할일을 안하니 이곳은 그저 국가라고 불리는 무법지대이다.

범죄를 저질러도 잡혀가지 않으니 최소한 나 자신을 지킬 힘?이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다.


 배도 고프고 산책을 할겸 집 근처의 슈퍼로 나섰다.

아무리 나라가 난장판이고 무법지대여도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건지 슈퍼나 편의점같은 곳에서 도둑질은 발생하지 않는듯 하다.

그런데 마침 그 슈퍼에서 한 소녀가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그 소녀의 뒤를 쫒아가고 있었다.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미행을 하고있었는데 어느순간 나는 그 소녀를 뒤에서 덮쳤다.

칼이 없어서 아쉽게도 빠르게 죽이지는 못하겠지만 목을 조르면 된다.


 목에 팔을 감고 조이자 역시 괴로운지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순간 소녀에게서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찔러 잠깐사이에 힘이 빠졌다. 아차했으나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는지 주저앉아 괴로운듯 숨을 쉬고있었다.

죽이려던 사람을 놓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머리채를 잡아 일으켰다.

얌전히 일어나는 것에 의아해 하면서도 얼굴을 보기 위해 몸을 돌렸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지금까지 사람은 그저 내 장식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는데 이 소녀는 달랐다. 비록 얼굴이 눈물과 콧물따위로 난장판이지만 왜일까 그것마저도 아름다웠다. 처음으로 죽이고싶은 충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왜인지 죽이면 안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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