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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간 버스전쟁

두부
2016.08.18 00:31 조회 수 287 장작추가 1 / 0

울산과 부산을 오가고... 특히 양산(덕계,웅상에 사시는 분들 기준)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잘 아시는 버스들이 있을겁니다.


시내버스 기준으로는 1127번, 1137번을 달고 있는 울산면허 버스들과 2100번 2300번을 달고 있는 양산먼허 버스들 말입니다.

그리고 더 웃긴점(?)은 2100번, 2300번을 운행하는 회사는.... 똑같은 길을 밟고 다니는 시외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1127번이 가장 오래되었는데.... 울산광역시로 승격하기 전(즉, 1997년 이전)에 시내일반버스 27번으로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개통하였고... 머지않아서 시내좌석버스로 127번을 신설하여 대체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27번 시내버스는 울산에서 춘해대학을 오가는 버스로 단축을 시켰지요. (그리고 결국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울산에서 시내버스 번호를 개편 (2003년 7월)을 하게 되는데.... 기존의 번호를 유지하는 선에서 127번 좌석버스는 1127번이 됩니다. (다른 노선들은 16번 버스가 403번이 되고, 316번 버스가 123번이 되고, 5-1번 버스가 127번 버스가 되는 등 완전한 격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울산역(현, 태화강역) ~ 학성교 ~ 학성공원 ~ 태화로터리 ~ 공업탑 ~ 신복로터리 ~ 무거동 ~ 웅촌 ~ 덕계~ 부산 을 오가는 버스가 되었습니다.


기존에 울산 - 부산 터미널을 연결하던 "시외버스" 업체... 푸른교통 (한성교통이 있었지만... 망하면서 노선을 인수했습니다.)에서... 자신들의 파이를 갉아먹는 1127번 버스를 두고 볼 수 없었는지....


차령이 다소 된 "시외버스" 를 도색하여 자신의 시외버스와 동일한 코스를 밟는 (대신에 시내버스 정류장에 서는 형태로) 2100번 노선을 신설하게 됩니다.


이것이 그냥 찻잔속의 태풍이었으면 모르지만... 이것이 "히트다 히트!!!" 를 외쳐버린 것이지요.


솔직히 겨우 "에어로시티/NSAC" 에 좌석 다닥다닥 붙인 차하고.... 차령은 있기는 하지만 기본 바탕이 "시외버스"인 차량하고 같을 수가 있을까요?


거기에다가 러시아워 시간대에 사실상 사람들 더 끌어모아서 동시 출발을 시키고자 2300번 버스를 신설하게 됩니다. 처음에 신설은 노포동 역이 아닌.... 범어사역으로 개통을 시켰으나... (물론 그 중간 코스는 2100번과 동일합니다.) 이것은 눈가리기 아웅용으로 지하철 1개역을 더 가서 회차하는 형식으로 한 거였습니다. (서울지하철로 본다면... 서울역에서 회차하느냐? 시청역에서 회차하느냐? 차이로 보면 되겠죠.)


허나 이것도 법원까지 끌고간 소송끝에... "울산버스" 쪽이 패소를 해버리는데.... 그 이후로는 2300번 버스가 그냥 노포동에서 운행을 멈추는.... 그냥 2100번과 같은 노선이 됩니다. (진짜 번호만 다를뿐입니다. 다만 같은 노선버스라면 배차간격을 줘야 하는데... 2300번은 기가막히게 수요가 많을 즈음에 2100번과 거의 동시에 들어가서 출발하는 형태가 됩니다.)


참고로 시외버스 노선이 밟는 코스는.... 부산터미널(노포동역)~ 덕계~웅상~공업탑~울산터미널(삼산동/달동) 입니다.


울산버스 기준으로는 "학성교 건너갔다가"  "울산 시청 들렀다가" 공업탑에서 2100번(2300번)/시외버스와 만나서 같이 달리다가.... "신복로터리 우회해서 무거동 찍었다가" 이렇게 돌아가는 노선이었습니다.


사실 그 구간에 수요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환승수요" 가 많지요.

학성교 건너서 학성공원에서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환승하는 곳이고....

울산시청은 "울산 버스의 40%가 모이는 곳" 이고...

무거동에서는 "울산대학교 학생들" 의 수요가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곳의 수요를 놓치고 싶지 않겠죠?


여튼... 이리저리 돌아가는 노선인데다가.... 차급도 밀리면서 "특히" 삼산/달동 쪽... 즉, 기종점 쪽 수요는 모조리 2100/2300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겠죠? 당연히 노선신설을 합니다. 울산역 ~ 롯데백화점(시외버스터미널 부근입니다.)~ 공업탑 ~ 웅상 ~ 노포동


비록 차급은 "에어로시티" 이지만... 무려 "덕계" 를 스킵하고 달려가는 무시무시한 노선인 1137번을 개통한 것입니다.


그런데?! 개통하고나서... 태클이 들어옵니다.(즉, 소송을 받음) 형식상으로는.... "덕계 주민들 무시해염?" 이었는데....

참고로 덕계는 "양산시" 에 있습니다.


솔직히 울산시 입장에서는 다른 지역주민의 생각따위를 들어줄 필요도 없긴 했지요. (그렇습니다. 양산시에서 자신의 노선인 2100/2300 버스의 노선수익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주민들을 앞세워서 태클건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패소를 당해버립니다.


그래서.... 웅상과 노포동 사이에 있는 "덕계마을" 을 지나는.... 현재의 1137번 노선이 되어버립니다.


사실상 시외버스터미널 안에서 2100/2300을 타거나... 딱 50m 걸어나와서 길 한번 건너면 탈 수 있는 1137번 버스와 비교하면.... 울산에서의 기종점(태화강역/울산시외버스터미널)만 빼면 판박이 노선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차급이 후달리는 것이 있었지요.


다시 말하지만 2100/2300번 버스는 시외버스 차량을 도색하고 내부에 도어벨 달아서 투입시킨 차량입니다. 당연히 등을 기댈 수 있고.... 더 넓은 차량인 것이지요.


이러한 상태에서 일반시내버스에다가 좌석을 다닥다닥 붙인 형식의 차량으로는 한계가 따르겠지요?


그래서 결국 "유니버스 럭셔리" 를 뽑아서 투입하기 시작합니다. (유니버스 럭셔리는 물론 수도권의 좌석버스에 쓰이기는 하지만.... 지방에서는 중단거리이기는 하지만... "시외버스" 로 쓰이는 차급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또 "차령" 에서 밀리기 시작하는 양산 2100/2300번 버스가 되겠습니다.



이러다보니..... 울산시내버스가 차급이 떨어지던 시절에 호객방법으로 "차급은 떨어져도 울산버스 타면 울산시내에 와서 환승하면 무료환승이 됩니다." (실제로 이런식으로 모으기도 했습니다.) 를 사용했는데....


양산시내버스는 "지하철 타고오셨죠? 그러면 우리버스(2100/2300)를 타면... 요금할인 되어서 (부산과 양산버스 간에 환승할인이 됩니다. 차급으로는 좌석버스이다보니.... 일반버스 요금만큼 할인이 된다는 뜻) 울산까지 갈 수 있어요." 를 외치게 되었지요.



즉, 지하철을 타고와서 울산에 가는 버스를 단돈 1000원(울산-부산 요금 2000원 - 일반버스요금 1000원)에 탈 수 있다. (양산버스) VS 지하철을 타고 왔지만 울산에서 다음 목적지로 가는 버스(일반요금 1050원)를 탈 때 공짜(환승무료)로 탈 수 있다. (울산버스)


이러한 구도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특히 정류장이 같은 노포동에서는 버스기사끼리 버스끊겼을때의 택시기사들마냥... "호객행위" 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5년전 까지는 먼저출발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을 모으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1년 전 기준으로는 양산버스 2100/2300이 기존의 시외버스를 "우등버스" 로 교체하면서.... 시외버스용으로 신삥으로 뽑았던 버스들을 그대로 2100/2300 시내버스로 투입시키기도 했었습니다.



겨우 40km 오가는 거리에.... 시외버스는 "우등버스" 가 돌아다니고 있고 (대신에 요금은 5000원 크리 ㅠㅠ)

같은 거리에 같은 버스회사가 절반정도 가격으로 (2500원) 겉에서 보기엔 색깔만 다른(양산 시내좌석버스 도색) 시외버스 급 버스가 시내버스요~ 하면서 다니고 있고....


거기에 또 다른 색깔의 버스(울산좌석버스)가 "나도 질수 없뜸" 하면서 같이 다닌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1137버스)


그러면 1127버스는요??? "니는 그냥 환승수요 다 먹어라" 하면서.... 안그래도 우회하는 구간이 긴 노선을 더 길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1137버스는 짧은 구간을 쏘는 버스라면.... 1127 버스는 긴 구간이 더 길어진 노선이 되었다보니... "시간에 쫓겨서 날아다니는" 버스가 됩니다.


그야말로 고양시 "명성운수" 의 느낌을 옮겨온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총알택시란 단어를 "버스덩치" 로 옮겨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타 본적도 있었을 땐 속도감을 제대로 느꼈고.... 우연히 친지집을 간다고 운전했을때 따라붙은 그 버스를 따라가려고 했다가 GG 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왕복 100km 넘는 구간을 2시간도 안되어서 오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세워서 사람들을 태우고 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특히 일반적인 시내버스의 "평균속도(즉, 전혀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고 가정하는 속도)가 시속 20km~25km" 임을 감안하면

시속 "50~60km" 로 쉬지않고 달리는 것과 같은 속도가 되려면....

다시말해서 평균 20~25킬로인 버스도 사람들 다 태우고 내린 후에 출발해서 밟을때 60~80을 밟는데....

평균 50~60킬로인 버스라면... 그 속도가 어떠할 지는.... 상상하기 어렵겠죠?


웅상과 덕계구간을 제외한 그 사이에 국도구간에는 웬만한 택시들도 울고갑니다. (명성운수 1000번을 탔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이렇게 시외버스 회사가 같은 구간을 다니는 "양산시내버스" 를 운영하기도 하고... 시외버스에 잽을 날렸던 울산시내버스는... 정작 "양산시내버스" 와 경쟁을 하게 된 사연이 되겠습니다.



나무위키에서 울산 버스 1137이나.... 양산 버스 2100 을 찾아보시면 알게됩니다. (덤으로 울산 버스 1127 을 찾아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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