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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하지 맙시다.

2020.06.13 23:55 조회 수 24

삐라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가 성의를 보이는데도 '다시는 상대 안 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이제 다 끝났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더이상 미련갖고 인내해봐서 넘어갈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를 보면 기기 차서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그른 데 없다'라고 했는데, 그쪽 동네는 소를 잃으면 외양간이 더이상 쓸모없다고 박살내나봅니다. '저지른 죄값에 비해 반성하는 태도가 너무나 가볍'다고? 뭘 원한 겁니까. 문재인이 김정은한테 가서 인조처럼 삼궤구고두례라도 했어야 한다는 겁니까.


남조선의 보수패당 어쩌구 하면서 쌍욕을 하는데, 그러면 '보수패당'이 무지무지 좋아하는 거 잘 알고 하는 소리겠죠? 이정도면 정신적 사랑을 넘어 육체적 사랑으로 진화하는 건 아닌지 흥미진진합니다.


가장 큰 개그포인트는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다'라는 소리인데, 아니 뭐 한 게 있어야 후회도 괴로움도 있죠.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어떻게 괴롭게 하겠다는 건지. 남이 북에게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처럼, 북이 남에게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기껏 해봐야 핵실험인데, 설비 때려부순 거 다시 짓는거부터 해야하니 시간도 걸리는데다 해봤자 주가 살짝 내려가는 정도. 그나마 국지도발 정도가 '괴로움'을 줄 수 있는 건데, 그랬다간 '진짜 전쟁'이 날 수도 있어요. 해상봉쇄나 인천공항에 깔짝대는 건 해군 공군 전력이 사르르 녹아내릴 테니 그건 아닐테고.


서울역에서 폭탄을 터뜨리는 것 정도는 철도경찰의 짓거리로 봐서 꽤 유력한 시나리오인데, 그걸 할 정도면 고정간첩이 있어야 하고, 고정간첩이 있었다면 정세 오판을 하지도 않았겠죠.


이제는 남북연락사무소 건물 박살내겠다고 하는데, 남한은 며칠 못 본 사이에 동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터파기 하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높다란 건물이 올라가 내부공사를 하는 곳입니다. 그게 뭐 비참할 거 까지야.


그래서 이따위 개소리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겁니다.


사실 이정도야 웃어넘길 수 있는데, 진짜 충격받은 건 옥류관 주방장의 쌍욕입니다. 세상에 손님한테 쌍욕이라니요. 북한 관광이 자유화된다 한들, 누가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을까요. 아니, 북한 서비스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북한 여행을 무서워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앞에선 웃고 뒤에서 쌍욕을 퍼붓는 자들을 결코 믿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북한 주민의 국민성까지도 강력히 의심스럽게 합니다. 온갖 진상을 피우니까 달래준다고 비위맞춰주는데 다 필요 없다고 난동 부리를 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보통 이런 진상은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이제 달래주거나 참는다고 해서 달라질 수 없다는 건 명백히 증명되었습니다. 달래든 혼내든 결과가 똑같다면 혼내주는 게 정답입니다. 또한 70년 분단은 남북 양 국민의 국민성을 판이하게 바꿔놓아 결코 섞여 살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 마당에 누가 서로를 믿겠습니까. 결정적으로, 남북 양국의 국가정체성은 바로 '625전쟁'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상호 적대가 국가정체성의 핵심적인 축인데, 통일을 하겠다? 기가 찰 노릇이죠. 북진통일이라면 모르겠으나, 남북한 합의에 의한 평화적 점진적 통일은 명백한 오답입니다.


마침 '데일리안'이 벌써부터 더위를 먹었는지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https://www.dailian.co.kr/news/view/897105

헌법, 정치, 군사, 문화를 뒤흔드는 파격적인 주장에다 보수 자신의 존립근거마저 위태하게 하는 주장인데, 저는 100% 동의합니다. 1 민족이 반드시 1국가를 이루어 살아야 합니까. 통일 되면 만나는 게 아니라, 비자받고 방문하고 만국우편연합 네트워크로 우편물을 주고받으면 됩니다. 왜 안 됩니까. 왜 낡고 허황된 평화통일 도그마에서 허우적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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