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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윤미향 당선인은 임기 시작하기 전에 비례대표 내려놓는 게 좋겠습니다.

이 상태로는 들어가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적당한 활동가한테 인계하면 며칠 버벅이다가도 잘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일단, 정의기억연대의 운영에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허나, 이용수 활동가를 매도하는 것 만큼이나 윤미향 당선인을 매도하는 것 역시 마뜩찮습니다.


심판??? 누가? 누구를? 그런 소리, 함부로 꺼내는 거 아닙니다.

아무리 배신당했다 믿어도 30년 동지에게 이러는 모습은 좋게 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선을 살짝 넘으면 그야말로 개싸움이 될 텐데요. 아무도 무사할 수 없습니다.

물론 '무사할 수 없는 것'에는 이용수 활동가가 그토록 걱정하는 상황도 포함입니다.


가장 뜨악했던 부분이

“(근로) 정신대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인데 위안부(피해자)를 정신대 할머니와 합해 쭉 이용했다. 30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해라, 배상해라 하는데 일본 사람이 뭔 줄 알아야 사죄하고 배상을 하지 않겠냐”


애초 개념이 섞여서 오랫동안 쓰여온 건 이용수 본인이 잘 알 텐데요?

게다가 '정신대' 라 하면 다들 '위안부'를 연상하지 '공장에 끌려간 근로정신대'를 먼저 떠올리지 않습니다.

"정대협이 정신대 문제 관련 단체임에도 위안부를 이용했다" 가 아니라

'정대협이 위안부 문제 관련 단체임에도 정신대를 이용했다'가 맞죠.

그건 이용수 활동가가 매우 잘 알 거 아닙니까?


'정신대'라는 말을 수십년간 써왔고,

근래에 들어서 '정의기억연대'로 개칭하면서 용어정리를 확실히 하고있는데 왜 이제와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활동가의 책임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일본정부의 합의금을 받아간 사람에 대해 포용이 아닌 배척으로 답한 것은

윤미향도 책임이 있지만, 운동의 선봉에 서있던 이용수도 책임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모든 문제에 이용수 활동가가 그저 남말할 처지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에 대한 통절한 반성 없이 배신감과 규탄만으로는, 미래는 정해져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인권운동가'라 자처하는데, 이런 변화는 환영합니다.

더이상 '할머니'라는 호칭은 부적절하며 모욕적이기까지 합니다.

엄연히 활동의 주체인 만큼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지요.


그런데, 그에 걸맞는 책임도 져야합니다.

윤미향이 그렇듯, 이용수도 비판받을 게 있으면 당연히 받아야죠.

(개인적으로 한일간 학생 교류를 해서 어쩌자는 건지 효과성이 매우 의문이고, 교육센터를 부산도 아닌 대구에 짓자고 하는 건.....)

그토록 명료한 의식과 명료한 논리를 품고서 왜 이제와 그랬는지에 대한 질문도 피하면 안 됩니다.

팩트체크의 시퍼런 칼날 앞에서도 의연해져야 하는 건 당연한 덕목입니다.

외나무 다리 위에서 둘 중 하나만 살아남는 싸움을 해야한다면, 피할 수 없습니다. 피하는 순간 패배니까.


그게 싫으면, 계속 '할머니'에 머물렀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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