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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일본 판타지 '로도스전기'에서 여주인공 디트리트에게 고백한 엘프족 스승이



"지금 당장이 아니라 수십년 뒤에 대답해도 상관없다."



란 소리를 하는데. 인간인 주인공 판의 입장에선 '수십년'은 그냥 '늙어 죽을 지도 모르는' 시간일 터다. 엘프족에겐 하잘 것 없는 시간이지만.



우린 '수십년이 지나도 변치 않은 마음'을 지킨 자를 칭송한다는 류 이야기를 본다. 실지로는 변심자들이 현실에선 얼마나 많은가의 반증도 될 터이고.



우리 '인간' 입장이라면 저 '수십년'의 가치가 드높을 테지만,


엘프 입장에서는 '겨우?' 수준일 것이다. 인간의 입장이라면 '하루정도 변치 않은 마음' 수준으로 들릴테니까.






그래서 '왓치맨'의 '닥터 맨하탄'이 '생명은 지나치게 과대평가 된 게 아닌가'라고 평하는 이유일 지도 모른다. 무한한 시간 속에 단말마 같은 거에 큰 의미가 두기 힘드니까.







바이센터니얼맨의 앤드류도 뭔가 잘못 된 구조일 지도 모른다.


그토록 인류는 병 없는, 고통 없는 영생을 갈구하지만 이루기 쉽지 않은데. 그걸 쉽게 얻은, 또는 기회가 있는 앤드류는 무슨 오류가 생겨 스스로 노인이 되어 죽어가는 길을 택한 건가.


뭔가 잘못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