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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극)담배.

2019.02.09 16:53 조회 수 13 장작추가 1 / 0

 


"잡아왔다고."



'길'을 벗어나려는 자입니다.



"특..히. 누구보다 모범을 보이며 '길'을 걸었던 자란 말이지."



모범을 보인 자를 '일벌백계'해야 기강이 섭니다.



"아니. 수고들 했어. 가서 쉬어."



..




"왜 길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것도 잘 걷던 길을 말이야?"



좋아요. 그게 좋아졌어요. 너무 좋아졌어요.



"감염됐군. 손쓸 도리 없이."



아닙니다. 전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전, 누구들하고 달리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들'이 죄다 똑같이 그 말이더군. 불쌍하지도 않은 멍청이들. 너도지만."



당신이야말로 불쌍하기 짝이 없군요.



"그래. 그럴지도."



그럼 이 상황을 벗어나는 게



"대신 난 '자유'로워."



이게 자유입니까?



"담배라고 아나? 안핀 사람들은 핀 사람을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해. 당연하지. 나도 몰라. 그런데 알것 같기도 해."



무슨 딴소리를.



"핀 사람들은 잠깐의 끽연이 주는 안락함이든 뭐든이 중요하지 무슨 숭고한 것따윈 아니거든. 난, 그걸 '먹는 걸'로 대체재를 쓰지만 말이야. 뭘 먹든 상상은 자유지만."



그저 하루하루 먹고사는 게 낙이라는 게 무슨 발전을 만든다고.



"발전? 넌 그럼 지금 얼마나 대단한데? 시간을 거꾸로 돌려? 아니, 그것도 아니야. 저기 길거리에 뱃살이 뒤룩뒤룩한 애들 건강을 되찾아주는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해줘? 


꼴값 떨지마. 


생각있는 것들의 게으름은 신도 못고쳐. 오히려 게으름이 아니라 부지런함에서 쾌락을 느끼는 애들이 뇌세포가 의심스럽지. 부지런함이 정답이면 담배도, 술도 만들어질 이유가 없어."



일반화가 심하군요.



"니 살림살이부터 나아지셨습니까(웃음)"




..




"널 풀어줄 거야. 잘 가라고 친구. 행운을 빌어."



일벌백계 안하면 기강이 안설텐데요.



"아니, 그럴 필요없어. 넌 그럴 가치도 없어. '바깥'이 좋다면 가야지.


어느 노파 말이 옳더군.


'함부로 남 다리 사이를 기어 들어갔다 몸과 마음 다 망가지고 패가망신한 사내놈들을 무지기 많이 봤다.'고.


난 아닐 거야 라고 섣불리 가다 말이지. 담배를 끊었다가 생기는 '금단증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꼬나무는 인간들이 무지기 많아서 말이야.



잘, 끊어 보라고. 잘.피.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