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logo

중편)푸른 별의 몰락.6.

2019.01.08 12:37 조회 수 5 장작추가 1 / 0
...


'그들'이 옳다.

라는 소리들이 퍼지기 시작한 건 오래걸리지 않았다. 본격적인 우리 세계의 강대국들이 심각성을 깨닫는 게 이 때였으니까.

...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섬의 사회 구조에 대한 논쟁이 격화됐다. 반윤리 대 반현실성 이란 극단적인 말들도 오고가는 사이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 전체에 기괴한 흐름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젠 난민이 '중진국'에서 '선진국 일부'로 까지 확대해가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민이다.

여기에 더욱 불을 지핀 것은 통칭 '고비용 안락사 서비스'가 생기면서 기존의 윤리도덕의 이름으로 막힌 안락사를 받으러 이민을 떠나는 무리가 무섭게 늘어가기 시작했다.

..

딱히 따지자면 개인을 외면한 우리 세계의 업보가 터지고 만 셈이었다. 
 극도의 이기주의만이 팽배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안을 제시도, 생각도 않고 현상 유지만 될 거라 여긴 자만은 '대량 이민'에서 민낯을 드러냈다.

살기 팍팍한 이들이 짧더라도 배불리 살고 가기를 원하든, 자기 이기심만 채우는 세상이 가득한 것에 지친 개인들은 전부 섬으로 떠났다. 

거기라고 이기심이 없는 건 아니다. 허나 최소한 '남을 생각하는 척하는 위선'은 없다
 자기 일만 일개미마냥 하면 원래보다 배불리 보장되는 환락의 세상에서 미래의 기대 따윈 안하는 짧은 생을 사는 게 더 나아보였다.

설사 난민 슬럼에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그제서야 강대국들이 움직였다.

자국의 인재 유출, 노동력 유출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세수 유출, 소비 시장 유출이 극심해진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만 건이다. 그 사이 섬의 경제력은 무시무시하게 성장한다는 보고가 올랐다.
  이제는 섬의 그들이 아닌 우리 푸른 별 사람이 이민 오는 이들에게 으름장 놓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던 것이다.


군사 압력을 제안하자는 소리는 보다 무시무시한 국방력으로 흉칙한 함선들이 배치되는 섬으로 이 갈등은 점점 고조되어 갔다.


* * *

추신 : 근데 현실은 인간 알기를 개떡같이 하잖아 안될 거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