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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푸른 별의 몰락.4.

2019.01.08 10:13 조회 수 12 장작추가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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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문제.


적어도 우린 그들이 오기 전에 시간이 지나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자만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알다싶이 우린 전혀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의지도 없었다. 그저 오늘 조용하면 그만일 뿐인 삶만 지나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너무나 쉽게 댓가를 던질 때 지금의 파멸을 불러왔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계속 같은 반복이지만 정말이다. 정말 우린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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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위장해 첫 난민들이 그들 섬에 정착했을 당시 우리 세계는 '저개발난민의 낙원'이라고 비웃었다. 

 선진국들은 난민들에 적대적이었고 이는 시간이 갈수록 늘면 늘었지 줄진 않았다. 내 생각에 난민 문제를 섬이 해결해줬다고 생각하는 각국의 이기주의자들의 묵인이 이를 키웠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들 난민들이 섬으로 갈 수 있는 브로커 산업이 성행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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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해안쪽 슬럼이 형성된 곳은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그곳에서 때때로 밀려오는 태풍등으로 인명 피해가 난다는 인권단체들의 보도가 이어졌지만 섬도, 어느 국가도 이를 책임지지 않았다. 아니 귀을 막았다. 

 왜냐하면 난민은 계속 밀려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위험에도 난민은 차별 대우도 문제지만 쓰레기 통속이 더 나은 게 있는 섬으로 향했다.


섬에서 이들은 하급 노동을 맡았다. 대우는 그들 세계의 쓰레기를 지급받지만 지정 구역 밖으로 소동을 피우지 않으면 자치가 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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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중에 찾아낸 끔찍한 사실은, '소동을 일으킨 구역 출신이 들통나면 구역 째로 바다로 떼버리는 처벌'을 내렸다고 한다. 그들은 망망대해 위에서 걷잡을 수 없는 자연 바다 속에 삼켜졌으리라.


 그러나 역시 강대국들은 그저 '인권 문제'랍시고 듣지도 않을 그들에 대한 형식적인 비평문만 읊을 뿐 이렇다할 조치는 하지 않았다. '공해상에서 벌어지는 일'에선 책임이 없다는 난색이란 변명으로만 일관했다. 난민 문제를 기가막히게 떼어준 '그들'이 강대국들에겐 그저 이쁠 뿐인 듯 싶었다.


몇몇 인권단체들이 근처 해역에 그들을 구조하는 일을 벌이나 새발의 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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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난민 문제에서 드러난 건..내 생각에 시작에 불과했다. 마치 우리가 깨닫지도 못하고 독약을 입에 댄 순간일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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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현실이 더하지. 암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