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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여성을 배척하는 주장에 대해서

2018.06.25 19:40 조회 수 21 장작추가 4 / 0


그 잘나신 여성들과 잘나신 페미니스트분들에게 물어보죠

트랜스여성이 살면서 어떤 부분에서 '남성으로서의 특권'을 누리고 살아왔는지 설명좀 해보세요.

논리적으로 반박해드릴테니까.



대한민국의 대단하신 페미니스트님들이 많고, 트랜스여성에 대해서 '남성으로서의 특권'을 누려왔다고 서슴없이 떠들어대는 것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서 적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여리여리한 체형에 성격도 남자답지 못해서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학교폭력에 시달리면서 

살아왔죠. 남성으로 태어난게 특권이라고 잘도 떠들어대시는데, 트랜스여성인 제가 남성으로 태어나서 특권을 누리고 살았다는 소리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목소리 낮아져서 성대를 뜯어내고 싶고, 텐트 쳐지는 사타구니 때문에 짜증나서 잘라내버리고 싶은 심정은

생각도 안하는 당신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니 특권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더군요.


남성으로 살아온게 지옥같았는데 그걸 특권이라고 하시니 얼마나 정신력이 대단하신 분들인가 싶네요. 성별적합수술 생각하며 받다가 죽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남성으로서의 특권?"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니 묻겠습니다만, 자신의 육체적 성별이 혐오스럽고 자살시도까지 불러오는데, 당신들이 말하는 "남성으로서의 특권"이 저에게 '특권'으로 작용해서 해결책이 되었습니까? 특혜가 되었습니까? 남성으로 태어나면 특권을 누리고 산다면서요. 내 성별이 나에게 지옥을 맛보여주는데 트랜스여성을 남성으로 보지 않는 이상 트랜스여성이 "남성으로서의 특권"을 누렸다고 말을 하진 못하겠죠. 당신들은 글로써 말하지만 트랜스여성을 여성으로 보지도 않거니와, 수술했어도, 남성이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남성으로서의 특권을 이야기하며 깎아내리고 싶은 심정뿐이라는걸 요즘은 잘 알것만 같습니다. 당신들은 당신들 생각과 다르고, 트랜스여성은 기존의 성별인 남성으로만 판단하니 애초에 대화가 성립될 여지조차 없습니다. 토론? 풉.


하긴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자궁 없는 자 말하지 말라"라고 떠드는데, 성기가 미발달한 인터섹슈얼 같은 분들한테 가서도 한번 이야기 해보시죠. 니넨 여성의 삶을 살아도 여성이 아니라 트랜스여성이고 인터섹슈얼인 것 뿐이라고, 진짜여성이 아니다라고 똑같이 이야기 하십시오.(인터섹슈얼은 다양한 성염색체 구성을 가집니다. 남성 성기로 분화된 경우도 있고 여성 성기로 분화된 경우도 있고 양상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밝히지만, 대한민국의 페미니스트 당신들은 젠더 디스포리아를 이해한적도 알려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그래놓고선 남성으로서의 특권만을 운운하고, '남성으로서의 특권'만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이야기 하는것을 보면 트랜스여성을 여성으로도 안본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지 않나요? 성별적합수술을 마치고 정정을 한 사람한테도 어김없이 '남성으로서의 특권'을 누렸다고 잣대를 들이밀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신들만이 속하고 당신들이 주장하는 '여성'이 아니면 '여성'이 아닐테니까요.


덧붙여 대한민국에서 당신들이 페미니스트로서 페미니즘을 떠들든 말든 관심도 없고 내용을 알고 싶지도 않지만, 트랜스여성의 성별 위화감(젠더 디스포리아)에 대해서 멋대로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떠들어대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묻죠. 니네들이 뭔데 진짜 여성과 가짜 여성을 니들 잣대로 구분하세요? 당신들 논리면 여성 몸에도 남성호르몬이 나오는데 그것도 없어야 진짜 여성 아닌가요?


PS.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한 시몬 드 보부아르도 한번 까보세요 그러면.

니네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의 시초와 기반을 닦으신 분도 한번 깎아내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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