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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에도 급수가 있다

2018.02.06 11:04 조회 수 19 장작추가 3 / 0

 


고 최인호 작가님의 상도 초장에서 교수이자 소설가인 '나'.


평소 친분이 있던 자동차 회사 회장이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장례식장에 왔다. 거기서 비서는 회장의 유품인 한 종이 쪽지를 넘겨주는데 그게 뭔가 아무도 모른다.



뭔가 알고싶은 나는 당장 한문학의 최고 권위인 은퇴한 스승님을 찾아가 묻는 과정에서 스승이 


"도둑질에도 도가 있다"


라 한다.


나는 흔한 일반인의 시각으로 봐서 절도죄는 당연 범죄고 정당화 될 수 없는 거에다 뭔 큰 의미 부여냐며 따지자 스승은


"야이병신같은놈아! 도둑질에 왜 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냐! 


지나가는 사람 두들겨 패서 만원을 뺏은 놈은 구속되서 깜빵에 있지만


총칼(및 돈, 권력)로 나라를 겁박질한 놈들은 대통령에 장관에 차관질 해먹고 천수를 누리고 사는데 뭐가 도가 없냐!"










..


이 소설이 2000년대 초반에 나왔는데 십수년이 지나도 저기서 '현실'은 전혀 나아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