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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독창성?

2017.09.29 09:50 조회 수 16

윤원빈


임꺽정의 라이벌이자 숙적이며 이 만화의 제2의 주인공격인 인물이다. 제목은 임꺽정이지만 사실 반 정도는 윤원빈의 이야기이고, 작가가 윤원빈 이야기에 더 공을 많이 기울인 것 같기도 하다.(…)윤원형의 조카로 천재적인 칼솜씨를 가진 선비이다.


이름이 원빈인 것 답게 매우 잘 생긴 미남이다. 하지만 성격은 매우 잔인하고 감정이 메말랐으며, 가문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치 않는 위험한 인물이다. 무명스님의 사주풀이에 따르면 타고 나기를 칼날 인(刃)을 품고 태어났다고.


감정이 메말랐기 때문에 귀공자에 잘 생긴 외모라 여자들이 줄을 서지만 전혀 여색을 가까이하질 않는다. 한번은 평양의 명기가 그에게 반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곤장을 때려 내쫒을 정도. 







이 인물이 어찌나 특색있나면,



-한겨울 얼음이 꽝꽝 얼은 강기슭 얼음을 깨고 그 안에서 '얼음목욕'을 한다(!). 여기서 묘사되는 그의 몸은 어지간한 현대 만화 근육 남성 캐릭터들과는 급이 다른 '옹골찬'이란 게 뭔 지 보여준다.


당대가 조선이 배경이라 기껏 장정이 160전후인 시대상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180으로 추정될 정도로 몸이 크다. 또 힘도 쎄서 암살단 장정 너댓을 혼자 칼로 '때려(농담 아닙니다)'잡는다. 


여기서 그의 비정함이 나오는데 칼을 맞고 깜짝 놀란 암살단 중 하나가 마지막으로 살아남아 살려달라 애걸복걸 하는데 가차없이 '베어버렸다'. 그걸 본 무명스님이 다가와 '이미 싸울 의지를 잃어버린 자를 죽이는 건 가혹하다'라 하니 '그 전에 먼저 싸울 상대를 모르는 자가 잘못이다'라 대꾸하며 사라진다.



-봄에 상급 대감댁에 가는 길에서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게 다 뭔가'라고 중얼대는데 그걸 종놈이


'아이고 도련님, 그거야 당연히 남녀가 서로 옷벗고 뜨끈뜨끈 쫄깃쫄깃 살을 문대며 노는 거 아니겠십니꺼ㅋㅋㅋㅋ'


하며 대꾸하니..



"쯧쯧쯧, 그런 음란하고 삿된 것들에 탐욕질에 눈이 어두우니 앞의 것을 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만 노는게 너의 [상것들] 아니겠는냐"



라고 '훈장질'에 종놈은 머쓱찮아서 뒷머리만 긁적일 뿐이었다(이 부분은 흡사 독자에게조차 할 훈장질할 급으로 상당한 명장면).




흥, 그럼 넌 아닌 줄 알고? 라는 독자의 생각도 비웃어버릴 듯 대감댁 가기전 결혼한 부인(역시 꽤 미인이다 거기다 양반집 규수)에게서도 좀 일찍 돌아와 달라는 부탁에도 '중요한 사인이니 그럴 수 없다'며 거절.

 부인은 남들은 다 부러운 결혼이라는데 정작 '사랑받지 못해 감옥만도 못하다'고 한탄.




-기생 부분도, 중요한게..



당대 평양 기생은 오늘날로 치면


'가창력, 미모, 음악성, 예술성, 학벌 엘리트, 20대 절정기에다가 최강 엔터테이먼트사 여가수 및 예술인'


그 자체라 '고증'으로는 어지간한 명망가 양반 아니면 양반조차 만나기 어려운 급들. 양반도 이럴 판국에 상놈들은? (절레절레)



그러니 자존심이나 자부심이 절대 보통일 리는 '당연히' 없어. 기록에는 이들에게 함부로 '업신여긴' 양반이 '동료 양반'들에게 '따돌림(!!)' 당하며 망신이고 영향력이고 떨어지는 일을 당할 정도.





그런 평양 기생도 아니고 '명기'가 다 집어치우고 서울 한양으로 올라와 '종살이'라도 좋으니 곁에 있게 해달라는 장면인데..



이는 오늘날로 치면 위 그 엔터테이먼트 여가수들중에서도 '탑 클래스'인 여가수....


연봉따윈 우습고 성과급이 짜증날 정도로 쎄며,

어지간한 급의 상위 엘리트들도 골라 만나도 손가락질할 인간 없고,

재능도 뛰어나 어디든 빛나고, 뭇 사람들이 다 칭찬하고,




그런 삶인데..그걸 '다' 집어치우고



돈 못받고, 

범법자 되고,

설겆이, 빨래, 청소 죽어라 하루종일 쉼없이 하고,

어디 가서도 가정을 못꾸리고(천민인 것보다 지역 이탈로 이미 중대 범죄 취급이라는 고증)


무엇보다 '사랑하는 이'하고는 절대 눈도 마주치지도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노예' 그 자체가 



되.겠.다(진짜 농담 아님)는 것.












거기에 


"음란하고 악독한 계집이다! 곤장 100대(으악?!)를 쳐서 엄벌에 처하라!!"





...


농담이 아니고, 그린 만화나, 윤원빈의 성격이나 여자의 몸에



'아래를 대는 것 없이(!!!!!) 그냥 '맨엉덩이살(!!!!!!!!!!)'에 남자도 잘못 맞으면 불구된다는 악명이 자자한 곤장을 100대 쳐서 보냈다니..










여까지 읽어가며 눈을 떼지 못한다면,



'독창적인 케릭터의 위력'이 어떤 건가 느끼실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