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계약(보고장-정리장2)어두운 거래, 그 이후. - 문학모닥불 - 모닥불.넷 모닥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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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밑 작업.

 

 

흰여우족 대족장과 접견한 검은 청년은 그간의 사정과 경과를 설명하고 난 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건 바로.

 

 

'자유무역.'

 

 

내용은 쉽다. 말그대로 '자유롭게 무역'을 시작하자는 말이었다. 선듯 이해가 가기 어려운 것에 검은 청년은 다음과 같은 보충 설명을 이었다.

 

 

물론, 이 가장 중요한 '흰여우족 장신구 사업에 대한 중계권 독점' 조건을 내걸어서. 다음의 보장을 약속했다.

 

 

-흰여우족 신변 보호(검은 청년이 이끌고 있는 검은 단체가 비밀리에 보호)

-흰여우족 생계 보장(지금 계약한 비밀 대규모 정착지에 흰여우족 정착 제공)

-흰여우족 이동 자유화(비밀 대규모 정착지까지 갈 수 있도록 '황금테 검은 통관종이'를 암호 삼아 목적지인 이곳으로 가능한 대피를 시도.

-절대 자신의 신분을 외부에 유출하지 말것.

(중략)

-본 계약을 절대 그쪽과 계약자인 '검은 청년' 사이의 비밀을 엄수한다.

 

 

계약 내용과 보장 내역은 흰여우족 대족장은 물론 만남을 주선한 경매 행성 대상인의 딸조차 이해하기 힘들 정도를 넘어 터무니 없다 싶을 정도로 과한 보장을 약속하고 있었다(주 : 그 흰여우족 소년을 가혹하게 대하는 그 검은 청년이 맞는 지 의심될 정도로 지나치게 좋은 조건이었다).

 

다 이유가 있었다.

 

 

첫째. 지금과 같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계속 밀렵꾼들에게 사냥당할 위험이 매우 크다.

-우주는 넓고 그 넓은 곳에 각자 흩어져 있으면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가 매우 힘들고 특히, 밀렵꾼들의 흉폭한 충돌등이 더욱 발생하기 쉬워 이를 회피할 방안은 철저히 신분을 '숨겨' 한곳에 밀집해서 숨는게 안전하다.

 

 

둘째. 자신의 신분을 절대 스스로 외부에 발설해선 안된다.

-비밀 대규모 정착지로 신원을 철저히 숨긴 채 모여든 다음, 자신들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도록 철저히 '다른 종족'의 의상 차림이나 행동 양식등에 신경을 써 우발적인 외부 시선을 흐트러뜨려 관심을 갖지 않게 한다.(이는 대족장도 동의하는 바다)

 

 

셋째. 본격적으로 사업을 위해서는 많은 노동이 필요하다.

-흰여우족 장신구는 세밀한 공정이 필요하고 고도의 수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걸 목표 할당량과, 시간, 정리된 포장 작업을 위해서는 '노동력'이 중요하다.

 

 

넷째. 노동을 통하고 무역에서 얻어진 소득 및 자원은 다시 사업 재투자에 필요하다.

-사업이 궤도에 올라가게 되면 이를 확장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늘어나는 노동자의 임금과 물건을 만들기 위한 자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분산된 것보다 밀집된 게 좋다.

 

 

 

기타 여러 이유들을 거론하며 계약의 상황을 설명하고 '자유롭게 결정'할 것으로 제안했다.

 

 

 

대족장은 여태껏 흰여우족들이 만난 이들은 항시 자기들을 밀렵하려는 이들이거나 속이려 드는 밀수꾼들이거나 또는 여러 위험에서 제대로 백성들을 돌볼 여력이 없었다.

 각자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 어디가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그저 손놓고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세월이 너무나 길었고 그 통에 하루도 안심하고 지낼 날이 없었으며 계속 이런 삶을 살 수는 없었다. 확실히 '스스로의 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검은 청년'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겠지만. 일단 손을 잡아보기로 했다. 검은 청년도 의심은 당연하다며 수긍하고 본격적으로 실 작업에 대해 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