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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이후 몇 번이나 전쟁 가능성이 있었고 그때에 비하면 지금 상황은 '덜' 심각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전쟁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6.25전쟁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소위 '나라를 생각한다'는 지도자라는 놈들 상당수는 국민이 죽어나가든 말든 별 관심도 없고 도망쳐서 자기 목숨 부지하기 바쁩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군인이 받는거죠.


어찌됐든 만에 하나 전쟁이 일어난다면 누군가는 싸워야 할텐데 아주 옛날에 제대한 이후로도 종종 '나는 무슨 선택을 해야 하나'라고 고민해볼 때가 있습니다. 뭔가 쓸데없이(?) 애국심이 차오를 땐 당장 부대로 달려가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나라 말아먹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이딴 놈들을 위해 나라를 지켜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남한의 태도는 분단 이후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철저한 반공교육(이라지만 실상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다를 바 없었던 독재정치였기에 반공이 아니라 결국 종(從)공이었죠.)을 통해 다 때려잡아야 하는 놈들로 인식했던 시기가 있었고 점차 화해 분위기가 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외치던 시기가 있었고 과거 정부를 퍼주기식 정책이라며 비난해놓곤 자기들은 정작 뒷돈 현금으로 북한으로 돈을 훨씬 많이 쏴주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뭐가 정답인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댓글 동향을 보면 심상찮은 글들이 보이곤 합니다. 꼴통이나 일베충들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도 그 글에는 하나같이 '종북 정권'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습니다. 종북? 꼴통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안보팔이용으로 만들어 낸 단어 아닌가요? MB와 503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 조차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종북'을 보니 MB 503 독재 9년동안 노력했던 가짜 안보팔이의 영향력이 이렇게 질기구나 싶더군요.


물론 간첩이야 예전엔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어디엔가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최근에는 수지킴이나 유우성씨 같이 안보팔이를 위하여 '만들어진' 간첩밖에 없었습니다. 최소한 진짜 안보를 생각했다면 적어도 같은 국민을 팔아넘기진 말아야죠. 그리고 당시 집권했던 정권과 안기부의 특성상, 만에 하나 진짜 간첩을 잡았다면 치적 홍보용으로 난리났을 겁니다. 가짜 간첩가지고도 그 염병을 떨었는데 진짜 간첩을 잡고도 조용히 있는다고요? 지나가던 새가 웃습니다.



이쯤에서 진짜 종북의 정의는 뭔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북한의 정권을 위해 돈을 대주는 것? 북한에게 잘 대해주는 것? 굽신대는 것?

굽신대는게 종북이라면 그 '굽신'의 정도는 어느정도일까. 뭐 이런 것들 말이죠.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런게 과연 종북이라면 어떻게 해야 올바른 태도인가라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까지 거부해야 하나? 무조건 단호한 태도로 NO라고만 외쳐야 하나?


세상 살아가다 보면 잘잘못을 가릴 때가 있고 협상을 해야할 때가 있으며 잘못된 행동을 할 때 그 잘못에 대한 지적을 해야할 때도 있는 등 여러가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럴 때 사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입니다.


무조건 남의 잘못이라며 비난할 수도 있고 일방적으로 자기 유리하게 협상을 할 수도 있고 물리적인 수단을 동반한 강력한 훈육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갑질, 잘못된 방식이라는 비난을 받기 일쑤입니다. 실제로도 겉보기엔 해결된 것처럼 보여도 속은 곯아갑니다. 강한 자에겐 설설기고 약한 자에게 큰 소리 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욕을 하기도 합니다. 요지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일부를 희생할 줄을 알아야 하고 상대방의 명백한 잘못이라도 고압적인 태도만을 보여주는 건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대북정책과 비교해볼까요? 현재 보여진 결과론 역대 정부의 그 어떤 대북정책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북한이 일방적으로 잘못했으니 우리는 그 어느것도 양보할 수 없다라는 태도로는 절대로 대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없을 거라는 점입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전히 무언가는 양보를 해야한다는 점이죠. 하지만 그들도 인정할 '양보'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 아니라, 북한 정권에게 직접적으로 들어갈 자금 지원이나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만큼은 절대로 양보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현 정부가 여기까지 퍼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고요.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여기에 추가로 댓글에서 비난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이런 것, 저런 것들도 양보를 하면 안된다는 말로 들립니다. 근데 그런 식으로 양보해야 할 것들을 지워가다 보면 남는게 뭐가 있을 지 궁금하군요.


이렇게 양보를 해도 전쟁이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양보없이 내 주장만 하게된다면 그 끝은 틀림없이 전쟁입니다. 만에 하나 두 정책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1퍼센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조그마한 확률이 가져올 기적을 믿으며 조금이라도 확률이 낮은 선택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조국의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수밖에 없겠지만요.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오랫동안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전쟁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99퍼센트는 남한이 가볍게 이길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가벼운 승리를 위해 피를 흘릴 수 많은 군인과 무고한 시민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렇기에 생각없이 입을 터는 정치인과 일베충들을 증오합니다. 군면제 받거나 아직 군대도 가지 않은 것들이 전쟁이 일어나면 앞장서서 나라를 지키겠답니다. 실소가 나옵니다. 사람을 죽이는 무기를 다뤄본 사람보다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사람의 목숨을 더 하찮게 여깁니다.


남북한 통일은 언젠가 되어야 하지만, 독일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통일 비용은 필연적으로 잘 살던 나라에서 더 댈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 통일 덕분에 통일의 현실적인 면을 따져볼 수 있게된 거죠. 그리고 그 결과는 차갑게 식은 '통일의 열망'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을 하길 거부하는 요즘 세태와 맞물려 '통일은 되어야 하지만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동안에는 통일이 되면 안된다'라는 모순적인 대답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기적인 생각'과 '무가치한 희생을 거부하는 생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거죠.


지금 정권이 무조건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럼 어떻게 해야겠느냐'라는 질문엔 입을 다물고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거나 무조건 그의 대척점에 선 생각을 옳다고 여기는 건 좀 생각해봐야 할 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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