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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thering.co.kr/2308


이야기를 하는 형님을 A, 그 형님의 친구를 B라 하겠습니다.

B가 기숙사 생활을 하다 룸메이트와 사이가 안 좋아져서 자취방을 싸게 구했습니다. 학교 근처이기도 하고 주위의 교통편도 꽤나 편하게 뚫려있는 명당 중에 명당인데, 운이 좋게 그 자리를 구했다고 합니다.

가격이 너무나 싼 것이 뭔가 꺼림칙한 느낌은 들었지만, 별 일 없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일 년 동안은 별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B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강의는 물론이고, 자주 가던 음식점, 술집,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B의 절친한 친구였던 A는 B가 걱정이 되었으나, 뭔가 집안에 급한 볼일이 있어서 어딜 같겠거니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5일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A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고, B의 자취방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노크를 해도 B를 불러보아도 안에서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B가 정말 어디 갔나- 생각하고 그냥 가보려다가 무심코 자취방의 문고리를 돌렸는데 의외로 문이 잠겨져있지 않았다 합니다.

안에 있는 건가 싶어서 들어가 봤는데, A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자취방의 벽이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우 이상하게도 다른 곳은 전혀 묻어있지 않고, 오직 문고리가 있는 높이의 벽에만 붓으로 빨간 물감을 묻혀 점을 찍은 것처럼 점점.. 수많은 핏자국이 묻어있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침대에는 B로 보이는 사람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웅크려있었다 합니다. A는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조심스럽게 침대로 향했습니다.

"야, 인마, 걱정했잖아, 뭔 일 있냐?"

라며 한 손으로 이불을 걷어 올렸습니다. 아니, 걷어 올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불이 쉽사리 걷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불에 붙은 '그것'과 이불이 한 덩이가 된 것처럼 두 손으로 들어올리려고 애를 썼다 합니다.

결국 이불과 한 뭉치가 된 '그것'을 들어올린 순간, '쩌억 '소리를 내며 이불에 붙어있던 것이 떨어졌습니다.떨어진 것은 온몸에 피 칠을 한 채 죽어있는 B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죽은 듯한데, 몸에서 흐른 피가 굳자 이불과 몸이 붙어버린 것입니다. B의 모습은 퀭하게 떠져 있어서 죽기 직전까지도 극도의 공포에 질려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당연히 첫 발견자인 A를 의심했지만, 부검 결과 등이 나오자 의심을 거두고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었습니다.

B의 사인은 '과다출혈'이었습니다. 몸의 다른 부분은 지극히 멀쩡했으며 칼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 하나 없었지만, 그의 열 손가락은 전부 손가락의 둘째 마디까지 터져있었습니다. 

벽에 묻은 피는 전부 B의 것으로 양으로 치면 B의 몸에서 나오는 피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엄청난 양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B는 자취방의 벽을 손가락이 다 터져나가도록 두드리다가 과다출혈로 죽은 것입니다.

B는 그 자취방에서 무언가를 보았을 것이고, 밖으로 도망치려고 문고리를 찾았으나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문고리 높이의 벽을 미친 듯이 두들겨서 그곳에만 피가 묻어있었던 것은 아닐지 그리고 나중에는 이불 속에 숨었으나, 흘린 피가 너무 많아 죽었을 것입니다. B는 자취방에서 무엇을 뭘 봤을까요...

[투고] 김성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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