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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이용만 당하는 설리

2019.10.16 23:18 조회 수 186 장작추가 1 / 0

살다살다 민주노총이 설리 애도트윗을 남기다니 참으로 기기 찹니다.

강남역 고공농성중인 분부터 어떻게 해보세요.

그 분은 실제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다시 죽고나서 행동하려구요?

니들 눈에는 돈많고 힘있는 사람이 먼저냐?


페미들이 또 지축을 울리고 있습니다.

아이유 설리 두들겨 패던 게 누군데?

아이유는 팬들이 있으니까 죽도록 찔러대도 책임감 때문에 안 죽었는데,

팬과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도 허약했던 설리는 죽도록 찔러대니 죽었습니다.

아이유가 안 죽었으니 설리도 그럴 거라 생각했겠죠?


이 기세를 틈타 인터넷실명제 하자는 자들이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트위터와 페북을 보십시오.

실명제가 전세계 IT흐름을 역행한다는 기초적인 상식도 거부하는 자들,

지금도 악플러 적발과 처리에 별 무리가 없다는 건 애써 무시하는 자들,

차라리 북에서 갓 내려와 적응이 덜 된 거라고 믿고싶습니다.


최자 너무 두들겨패지 마라고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최자랑 있을 때 설리가 가장 행복했다는 정신나간 소리도 나오네요.

하긴 사이비종교 신자들의 웃음이 참 행복해보이긴 하죠.

얘네들은 애초 설리가 뭐 하던 애인지 관심도 없었어요. 아마 자살소식 보고 알았을껄?

설리가 어떻게 망가졌고 왜 악플에 시달리게 되었는지 알면

누가 제정신으로 ㅊㄱㅈㅈ를 편들 수 있을까요.

자랑할 게 ㅈㅈ뿐인 인생이 참 불쌍하고 가증스럽습니다.


기자? 말해 뭐합니까. ARENA를 오픈한 죄.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지네들이 알고있을 터.


이게 다 악플러 때문이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자도 f(x)탈퇴도 오래전 일이 되었습니다.

악플의 절정기는 한참 지났고 일부 지지자들도 생겨났습니다.

악플 때문에 설리가 무너졌고 그 전에는 멀쩡했다면 ㅊㅈ랑 왜 엮였을까요?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그 누가 억누를 수 있습니까?

악플이 나쁘다는 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 감정의 자연스러운 분출을 막아야할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설리는 오래전부터 죽어가고 있었을 겁니다. 자살은 그 과정의 끝일 뿐.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연예인을 하고 연애를 했지만 더욱 더 외로워지기만 했겠죠.

준비도 안 된 '어른' 타이틀을 억지로 뒤집어쓰고 참으로 오래 견뎌냈습니다.

아이돌 활동이라도 오래 했다면 어째 버티고 잘 하면 그 고통을 이겨낼 수도 있었겠지만

설리에겐 그것조차 버거웠습니다.


설리는 누군가의 영웅도, 악의 희생양도, 문란함도, 상품도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자기의 이익에 따라 규정한 '설리'는 모두 '최진리'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고통받던 가녀린 영혼이었을 뿐.


악플에 동참하진 않았어도 반성하고 착잡한 마음입니다.

다만 주위의 누군가가 외로워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애도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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