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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가 모든 직원에게 존댓말을 쓴다고 말하면서부터 대중에게 안철수연구소는 매우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컴퓨터 보안 전문가 B씨는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안철수 사장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한 인사는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안철수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오너 권위주의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가 지정한 직원 필독서 중엔 안 교수가 쓴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도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들과의 대화 내용이다.

기자▶ 몇 년 전 자료 보니 필독도서가 몇 권 있더라고요?

담당자 A▶ 네.

기자▶ 거기에 안철수 교수가 쓴 책도 있더군요.

담당자 A▶ 네네.

기자▶ 그러면 이걸 읽고 직원들이 독후감을 쓴다고 하는데….

담당자 A▶ 그건 신규 입사자가 들어왔을 때 그렇게, 그런 게 있었어요.

기자▶ 이런 일을 지금도 시행하고 있습니까?

담당자 A▶ 지금…. 잠시만요. (다른 자리에 있던 간부급인 담당자 B가 이후 답변함)

“승진심사 때 제출”

기자▶ 신규 사원에게 필독도서 읽히고 독후감 받으셨다면서요?

담당자 B▶ 신입사원 대상으로 한 적은 없었던 것 같고요. 승진 대상자 분들에게 도서 지정해서 독후감 제출받고…승진심사 과정에서 그렇게 한 적 있고요.

기자▶ 필독도서에 안철수 교수가 쓴 베스트셀러도 포함돼 있나요?

담당자 B▶ 포함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기자▶ 자료에는 포함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담당자 B▶ 안 교수님 책을 독후감으로 낸 적은 없었던 것 같고.

기자▶ 이 자료에 보면 안 교수님 책 독후감 냈다고 되어 있는데….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

담당자 B▶ 네. 그 독후감은 강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하는 거고.

기자▶ 그런데 승진심사에도 반영된다고 하면 조금 신경을 쓰지 않을까요?

담당자 B▶ 승진심사가 독후감만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안철수연구소 측은 네이트의 해킹사고에 대해 “우리가 관제하는 영역 밖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 책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출의 정체와 관련해선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IT 소프트웨어업계 전체의, 전반적 저성장 추세로 봐야 한다.

안 교수님이 ‘빌 게이츠가 우리나라에 와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한 게 이런 환경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술혁신의 정체에 대해선 “산업 토양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인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토양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했다.

‘안철수 신화’의 무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