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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슈)이미 '루비콘강'을 넘었고.

2018.04.15 13:53 조회 수 124 장작추가 1 / 0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p=9&l=932143



주사위는 던져졌다.




일본에는 '마케이누 세대'란 사회 용어가 있는데 '폐견(쓸모없어진 개)'처럼 싸움에서 져서 꼬리를 내리고 무리에서 쫓겨나 뒤로 물러나는 초라한 처지에 놓인 70-80년대생 여성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집단주의가 강한 일본에서 이지메 단어 등으로 나올만큼 사회 낙오의 공포가 큰 나라에서 특정 세대에 이정도로 경멸적 멸칭이 붙는 것의 현실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심지어 주로 이 단어를 부르는 빈도가 높은 세대는 90-00년대생 '신여성' 세력이다).


한국의 배용준, 곧 욘사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큼 일본에서 대히트를 친 '겨울연가'. 

 당시 특기할만한 점은 겨울연가의 흥행과 더불어 한국 관광을 온 일본 관광객이 부쩍 늘었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류가 20대 극후반 30대 일본 여성 계층이었다. 특히 일본 중년 여성 계층의 압도적인 호응이 언론 보도에도 등장할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어째서일까?



'초식남' 용어와 '마케이누'의 연결고리에서 찾을 수 있다.


초식남 관련보다 일본 역사의 '버블 경제' 시기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도쿄 땅 다 팔면 미국을 산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올만큼 일본의 부동산 버블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시기 당연 물가 지수도 악명 높은 '일본 물가'였다. 당시 일본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이 채가는 인재의 기대 연봉 수준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불황이었다고 할 정도였다. 


남녀 소득 수준이 높아지니 문화 요구 수준도 높아져 7080년대 은하철도 999등 일본 애니계가 '작가주의' 등이 강세를 보인 배경이 될 정도였다.


더불어 지금도 강고한 가부장제 사회이나 당시 세상이 변하여 소득 수준이 높아진 일본 여성들은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쌓여있던 반발심에 저항하며 사회의 배려 요구 목소리를 높였다.

 소득 수준이 동반 성장한 상태에서 더는 남성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는 일본 여성계는 '리얼돌' 금지를 90년대까지 유지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회 풍토도 여느 가부장제와 다른 바 없는 남성이 상당한 집과 재산 요구가 결혼 조건이 되어 이를 맞추지 못하는 남성 비혼률이 높아지는 원인이 되었다.




버블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버블이 붕괴되면서 일본 사회는 거대한 변혁이 또 일어났다.



여성 언론 저널리스트의 기고글에서 시작된 단어인 초식남은 본래 의도 뜻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의미가 변화해 버린 지 오래다. 

 절식남, 사토리 세대 등의 단어들이 이어져가는 것처럼 점점 극심한 불황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해외에도 익히 알려진 '성 오락 산업'의 전통 강호 나라(?)답게 기존 전통적인 연애 및 결혼관의 가치는 점점 흔들리고 있었다.


버블 붕괴 전까지 높은 소득 수준 경제적 안정 기반 위에서 연애 권력을 휘두를 수 있던 건 버블이 붕괴되면서 대량 여성 실업이라는 현실의 쓰나미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뒤늦게 현실을 깨우친 부류도 있겠지만 대다수 과거의 환상을 못버린 부류들이고 겨울연가의 흥행은 사실 '버림 받은 자들의 마지막 자기 위안'에 진배 없는 현실이었다.


결혼 적령기를 놓쳐 연애 시장에서 이들은 '폐품' 취급이었고 일본 남성들의 '초식화'에 더욱 사회적 고립이 가속화 된다.

 여기에 버블 시기 결혼을 못한 남성들이 시간이 지나 누적된 '경제 기반'이 자리잡히고 안정화되면서 한국 언론에도 소개되는 '40대 후반 남편 20대 아내'등의 부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일본 통계에도 나오듯 그야말로 '폐견' 그 자체 취급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무런 위로 해주는 이 없고 직장도 제대로 못구해 소득 수준이 버블 붕괴가 조금 정리되고 난 뒤에도 유일하게 '소득 수준 하락(!)'이 발생하는 사태까지 이어져 이들 세대의 고독사 위험 문제가 일본의 떠오르는 사회 문제로 취급되고 있다.






한국은 나을까?


애석하게도 복지 구조가 그다지 좋지 않다못해 현 정부라 해도 '반복지 수준'이란 소리만큼 복지가 취약하다. 

 최저임금 논란에 보이듯 보수 정권의 10년 똥이라 할 만큼 엉망진창인 경제 및 취업 빙하기 현실. 사실상 각자도생일 수밖에 없는 일본 개인주의 넘는 사회 구도. 복지 재원은 곧 세금 증대인 엄연한 현실 앞에서 현 '폐'미니즘이 목소리를 높이는 건 자기 위치의 공포를 표출함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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